2. 섭남파업/◇1 [지브예서] The Sleeping Swallow “……그러니까.” 위대한 백곡왕의 해방자, 대 랑부예 가문의 자랑스러운 분홍 타마, 우리의 명탐정 함-크리스텔-가인께서 가상의 콧수염을 매만지며 상황을 한 줄로 정리했다. “제비 놈이 잠자는 숲속의 제비가 됐다고요?” 침대에 누워있는 제비, 아니 지브릴 디오프는 자신에게 붙은 이상한 수식어에도 아무런 반응 없이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. 대신 그와 같은 조상을 둔 사내가 옆에서 수려한 눈썹을 까딱였다. “지금 숲이 왜 나오지?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실내 아니었나.” “뭐래. 동화 몰라요?” 위에서 드리운 커다란 그림자를 삐딱하게 올려다본 가인은 여기는 없나, 중얼거리고는 손을 대충 허공에 휘저었다. “뭐, 그런 거 있어요, 재수 없게 저주에 걸려서 백 년쯤 꿀잠 자다가 한참 연하랑 결혼하신 분 얘기.” .. 2024. 2. 5. 이전 1 다음